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코 속 혹은 타액보다 분변에서 오랜 기간 많은 양이 검출되는 것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.
실제로 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본 병원에 입원한 18세 미만(평균나이 6.5세) 환자 12명(▲경증 9명 ▲무증상 3명)이 위와 같은 결과가나타났다고 한다.
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 12명 중 11명의 분변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더 잘 나타났으며 반면에 타액에서는 양성 반응이 73%에 머물렀다고 한다.코 속과 타액, 그리고 분변에서의 바이러스 검출량을 시기별로 측정해 비교분석하였는데 분변에서는 환자 모두의 초기 바이러스 양이 가장 많았고 시간이 지났음에도(2주~3주) 꾸준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한다. 반면에 코 속과 타액 검사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양은 시간 경과에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.
2주차와 3주차 모두 분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양은 코 속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양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타액에서의 바이러스는 코 속 검사 결과보다 바이러스 소멸 속도가 빨랐다. 타액에서 채취한 샘플 확인 결과 1주차에는 80%가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, 2주차 33%, 3주차 11%를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났다.
중요한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전파 가능성 및 타액를 통한 감염성을 띄고있는데 본 연구결과에서는 분변을 통한 감염성은 알 수없다고 말했다. 왜냐하면 본 연구팀이 바이러스를 배양하지 않았기때문이다. 그러나, 기존 연구결과에서 감염성과 바이러스 양이 연관성이 있고 분변과 타액에서도 바이러스가 배양된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,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기저귀 교체 시 손을 잘 씻고, 화장실에서 적절한 위생조치를 취하며 신경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.
본 연구를 진행한 한미선 교수님은 “현재 코로나19 진단 시에는 코 속을 면봉으로 긁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, 소아청소년의 분변에서는 보다 오랜 기간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되므로 소아청소년에서 현재 혹은 최근 감염을 진단할 때에는 분변이 또 하나의 신뢰도 높은 진단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
이번 연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(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, CDC) 신종감염병 저널인 EID(Emerging Infectious Diseases)에 게재되었기때문에 앞으로 소아청소년 혹은 다양한 연령대 환자들의 감염을 진단할때 신뢰도가 상당히 높은 진단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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